피부

피부과에서 천만원 쓰면 피부가 좋아질까?(지금까지 받은 시술 정리)

게시일 2023. 6. 1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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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피부과에 갔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과연 얼마를 써야 내 피부가 좋아질 수 있을까였다. 당시 내 피부는 여드름, 모공, 흉터가 가장 고민이었고, 열심히 인터넷을 조사하고 병원에 문의도 해보니 보통 여드름 치료 레이저는 70~80만원, 여드름 흉터 레이저는 200만원 정도의 패키지가 많이 판매되고 있었다. (3회 기준이다.)


물론 이것도 피부과 전문의에게 받는지, 의원이나 클리닉에서 받는지, 레이저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암튼 대충 그 당시엔 저게 평균 정도였다. 그렇다 보니 천만원 정도면 충분히 피부가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멍청하기 그지 없었다. 그 정도 돈으론 티도 안 나고 이번 기회에 그간 받은 시술이나 정리해 보겠다. (이거보고 돈아끼시길)

 

1. 에어 프락셀
기존 프락셀의 단점을 보완해서 피부에 덜 자극적이라고 했음. 약한 불로 피부를 지지는 느낌이었고 약하게 시술했다고 했었는데도 아픈편. 결정적으로 시술 후 몇 시간이 지나자 피부에 벌레 지나가는 것처럼 간지러웠고, 3일 정도 지나니까 하얀 피지도 올라왔음. 특히 여드름이 진행 중인 피부라면 시술 금지. 효과도 딱히 못봐서 그 뒤로 시술 안 함.

2. 서브 시전
흉터 섬유 조직을 끊어주는 것으로 다른 흉터 치료 레이저와 보통 같이 받음. 딱히 부작용도 없었고, 아프긴 한데 그럭저럭 참을만함. 효과는 단독 시술로 받은 게 아니라 뭐라 말할 건 없지만 추가 시술 의향 있음.

3. 인트라셀
얼굴을 바늘침 여러 개로 찍는 느낌. 흉터 아주 아주 아주 약간 개선(?) / 모공엔 효과 없음. 시술 후 딱지는 안 생기고 붉은 게 있음. 일주일 정도 각질이 살짝 올라오는데 시술 2주 후부터 피부가 반들반들 좋아 보임. 피지 조절이 되는지 여드름이 덜 생김.

다운타임이 적어서 데일리 시술로 무난하게 받을 만함. 대신 흉터나 모공 개선에 기대는 하지 마시길 효과가 아예 없는 건 아닌 데 정말 미미함. 그냥 피부결 개선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듯.

인트라셀은 받은 후기에 대해 따로 포스팅해서 올린 것들이 있으니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참조하시길.


4. 포텐자
여드름 치료를 위한 아그네스 버전과 흉터 치료를 위한 버전으로 둘 다 받음. 효과는 인트라셀과 비슷함. 고통은 포텐자를 더 쎄게해서 더 아팠음. 포텐자가 인트라셀 상위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이것도 따로 포스팅한 것 있으니 참조하길.

 

5. 쥬베룩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준다고 함. 흉터 레이저 받을 때 같이 시술함. 여윳돈이 있다면 같이 받는 것도 괜찮음. 이건 레이저 아니고 스킨부스터임.

 

6. 리졸브

모공에 좋다고 해서 받음. 시술 시 고통도 별로 없고 데일리로 받기 좋음. 근데 효과가 미미하고 그마저도 오래안감. 모공보다 피부결 개선 느낌이었음.

 

7. 엑셀브이

여드름 붉은 기 개선에 좋다는데 비추천. 솔직히 패인 흉터 아니고 붉은 기는 시간 지나면 완화됨. 시술 시 별다른 고통은 없었고, 피부가 좀 밝아지는 느낌임. 추가 시술 의사는 없음.

 

8. 크라이오셀

이건 보통 레이저 후 피부 진정용으로 많이 함. 레이저 후 재생관리에 포함되었음 그냥 받는데 추가로 결제하면서까지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젤 같은 거 바르고 기계로 문지르는데 시원함.

 

이 정도 받았고 시술 받기 전이랑 후는 크게 차이가 없다.

일단 모공은 전혀 효과 없었다. 패인 흉터는 최소 3~5회 레이저 받아야 효과있다는데 나는 그것보다 더 받았는데도 효과가 미미했고, 여드름도 여전히 나고 있다. 주변에 아그네스 받고 피지선 파괴해서 여드름 개선에 효과 보았다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이것도 따로 포스팅한게 있을 테니 참조하길 바란다. (포텐자로 받았음)

 

아무튼 여드름이 고민이라면 레이저보다는 여드름약 먹는 게 더 싸고 효과적이고
모공은 기대하면 안 되고, 흉터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이다.

물론 개인차는 있을 것이다. 나도 처음엔 인터넷에서 흉터치료 효과 봤다는 글들도 꽤 봤으니

하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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